제주도한달살이와 무늬오징어(귀향,제주도바람,무늬습성)

귀향.

대포포구에서 낚시 중, 차 안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석양에 커피 한잔을 즐기기도 했다.

'잠깐'이라 생각했던 제주 한달살이가 두 달, 석 달, 어느새 다섯 달을 채웠습니다.

항구의석양
항구의석양

🎣 혼자 남은 한 달, 서귀포 낚시의 깨달음

아내는 넉 달을 채우고 일 준비차 서울로 먼저 올라갔습니다.

혼자 여유롭게 낚시한다며 한 달을 더 머물렀지만, 솔직히 그닥 좋지는 않더군요.

역시 하나보다는 둘인가 봅니다.

마지막 한달살이가 며칠 안 남은 날, 아내가 처형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다시 내려와

이틀 동안 실컷 제주를 즐기고 갔습니다. 

🚗 짐이 더 늘어버린 귀향길, 그래도 '홈 스위트 홈'

서귀포항에서 함께 낚시하던 분들과 아쉬운 인사를 나눴습니다.

줄어야 할 짐이 어찌 된 일인지 더 늘어, 차에는 딱 제가 앉을 자리만 남았네요.

목포항행 배에 탑승, 그리고 12시간의 운전.

올 때는 설렘으로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돌아가는 길은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집이 최고죠.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말했습니다.

"여보, 나 제주 가서 살고 싶어. 땅뙈기 쪼금 사조~"

마침 저는 노후 경제활동을 위해 공인중개사를 개업한 상태.

전공을 살려 제주 땅을 알아보기 시작했고, 2021년 봄부터 땅 때문에

제주를 부지런히 오갔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주에 쎄컨하우스가 장만되어 있어요~~.

암튼 우여곡절은 차차 또 할께요.궁금증 유발?

짐 정리에만 며칠이 걸렸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노력한만큼 이득이 있으면 좋겠지만 늘 노력에 비해 부족하다 느끼지않던가?

제주도에서 낚시도 그랬다.

부던히도 야엔낚시와 전갱이 낚시를 공부하고 노력했건만 무늬 얼굴을 보는건 쉽지않았다.

이것도 만시간의 법칙이 통용되는가?휴~~.

날씨가 안좋아서,물때가 안맞아서,수온이 낮아서,포인트 선정이 안좋아서 온갖 이유들이 무늬오징어 낚시의 걸림돌이 되었다.제주살이하는동안 현지 조사님들과 친분도 나름 생겨서 정보도 공유하고 낚시포인트에서 음식도 나눠 먹고 그랬다.어떤때는 낚시보다 그런 친목이 더 즐거웠다.

잡히던가 말던가 웃고 담소를 나누던 그 시간이 참 정겹고 즐거웠다.

제주도바람.

서귀포항에서 조과가 나오지 않을때나 바람 방향이 맞지 않으면 마음 맞는 사람끼리 우르르 포인트를 옮겨 다니곤 했더랬다.

우리나라는 보통 북서풍이 분다.그런데 제주의 겨울은 바람이 매일 바뀌는날도 많았다.

**북서풍**

서귀포내항 외항

검은여 신동산포인트

법환포구

햐효항 생이돌

망장포

위미항

이쪽으로 출조하였다.

**동풍에선**

서귀포내항

위미항

태웃개

화순항

세천포구

 이렇게 출조하였다.

바람방향이 맞아야 캐스팅도 되고 원줄 관리도 할수있으니 바람이 정말 그날의 방향지표였다.

보통 그런 낚시를 왜하는가 물어보신다면 할말이 없다.그러나 자연속에서 배우고 알아가는 과정은 그어떤 취미보다도

재미나고 흥미로운 포인트가있다.

그저 바늘에 지렁이나 떡밥을 달고 하는 낚시가 아니라 대상어종의 습성과 먹이활동을 공부하고 그에 따른 낚시조법을

구사하는것은 참 흥미롭기때문이다.무늬오징어 낚시가 그래서 더 흥미롭다.

무늬오징어 낚시를 하다 보니 왜 그렇게 어려운지 조금씩 알게 되었다.

무늬오징어는 한치처럼 떼로 몰려다니는 녀석이 아니었다.

조류가 살아 있는 곳에서 바닥을 중심으로 먹이활동을 하는데 시력이 워낙 좋아서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래서 물이 맑은 제주에서는 에기 색상보다도 액션과 폴링이 더 중요하다고들 말한다.

또 해초밭이나 수중여 주변에 숨어 있다가 먹잇감을 덮치는 습성이 강해 포인트 선정도 매우 중요했다.

한치처럼 중층을 훑는 낚시가 아니라 바닥층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공략하느냐가 핵심이었다.

특히 새벽과 해질녘이 되면 활성도가 높아지는데, 이런 시간에 입질을 받으면 그 손맛은 정말 잊기 어렵다.

무늬오징어는 호기심도 많다.

전갱이를 먹다가도 놓고는 발밑에서 휙 돌아가 버리는 경우도 허다했다.

처음에는 속이 터졌지만 나중에는 그런 행동조차 재미있게 느껴졌다.

제주에서 오래 낚시한 분들은 종종 이런 말을 한다.

"무늬는 잡으러 가는 게 아니라 만나러 가는 거야."

정말 맞는 말이다.

한치는 떼로 들어오면 연타가 가능하지만 무늬는 철저하게 타이밍과 포인트의 낚시였다.

그래서 한치가 먹거리의 즐거움이라면 무늬오징어는 게임의 즐거움에 가깝다.

무늬오징어 기본 습성

1. 매우 시각 의존적이다

눈이 매우 좋음

먹잇감을 눈으로 발견 후 추적

색상, 움직임, 실루엣에 민감

에기 색상보다 액션과 폴링이 더 중요

그래서 물이 맑은 제주에서는 특히 시각적 요소가 중요합니다.

2. 매복형 포식자

광어나 농어처럼 먹이를 쫓아다니기보다 숨어있다가 공격

잘 붙는 곳

해초밭

잘피밭

여밭

수중암초

방파제 테트라 주변

먹잇감이 지나가면 순간적으로 덮칩니다.

3. 바닥층을 좋아한다

한치와 가장 큰 차이점.

한치

중층~상층 회유

무늬오징어

중하층~바닥권

그래서 에기를 바닥 근처까지 내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4. 호기심이 강하다

먹으려고 오는 경우도 있지만

따라오기

구경하기

경계하기

위한 접근도 많습니다.

에기를 발앞까지 따라와서 휙 돌아가는 경우가 흔합니다.

5. 새벽과 해질녘 활성도 상승

대표 피딩타임

일출 전후 1시간

일몰 전후 2시간

제주에서는

아침 에깅

해질녘 에깅

조황이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6. 조류를 좋아한다

좋은 포인트 특징

조류가 살아 있음

물색이 맑음

베이트가 있음

제주에서 유명한

법환

서귀포항

신창

차귀도권

등도 조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7. 산란 전후 행동 차이

봄 산란기 (3~6월)

대형 개체 출현

얕은 연안 접근

산란장 주변 활동

가을 시즌 (9~11월)

신생 개체 증가

마릿수 위주

씨알은 상대적으로 작음

8. 경계심이 매우 강하다

무늬오징어는 생각보다 똑똑합니다.

인기 포인트

많은 캐스팅

밝은 조명

에서는 금방 예민해집니다.

그래서

자연스러운 폴링

과도한 액션 자제

긴 스테이가 효과적일 때가 많습니다.

🎣 무늬오징어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조류가 살아 있는 구조물 주변 바닥층에 숨어 있다가 먹잇감을 습격하는, 시력이 뛰어나고 경계심 강한 매복형 포식자."

에깅의 특성이 설명되있지만 전갱이를 이용한 생미끼 낚시는 저런 특징을 생미끼가 담당을 하니 조사는 저런 조건에 맞는 장비와 원줄등의세팅이 각자의 실력이라 할수있겠다.

지금은 나도 얼마간의 경험치를 쌓아서 폭발적인 무늬의 입질을 받아보기도 하였다.하루에 세마리 이상의 조과를 한다는것이 쉽지않기때문에

그런날은 정말 도파민이 최고치에 다다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