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가 돌아오면 제주가 그리워진다(제주 한치회, 한치낚시, 한치낚시도 결국은 공부다)
제주 한치회
드디어 한치의 계절이 왔다.
기온이 올라가는 6월이 오면 제주 바다에 한치 소식이 들려온다.
자주 가던 횟집에서는 한치가 들어 왔다는 문자메세지가 오고 유튜브에는 선상 한치낚시
동영상이 게시되면서 여름이 오고 있음을 한치를 맛 볼수 있음을 알려준다.
육지에서 먹었던 한치는 냉동한치를 썰어놓은 선동회였다.
그 맛이 한치인줄 알았던 나는 제주에서 갓 잡은 투명한 한치를 먹어보고 감탄을 한바 있다.
야들야들한 식감과 그 단맛을 본 내 혀는 그때부터 다른 여타의 생선회를 탐탁치 않게
여기기 시작했다.
이런 내 입맛을 까다롭다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 제주민들이 여름만 되면 그토록 한치를
찾는 것을 보면 나만 까다로운건 아닌가보다.
급냉한 한치회도 맛이 없는건 아니다.그렇지만 갓 잡은 한치회와 견줄수가 있겠는가?
생선의 육질에 따라 숙성회도 있고 활어회도 있어서 그방법에 따라 맛의 차이가 있지만
한치는 오로지 원물의 수송과 한치가 물에서 나와 횟감으로서 보관시간이 짧기에 냉동후
회로 먹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맛이 얼마나 차이가 있으려나 하지만 확연히 차이가 나니 글로서는 표현이 무리이다.
여름 제주에 가면 한치회는 꼭 맛을 봐야 하는 제주만의 맛이다.
특히나 제주식 된장소스와 깻잎과 먹는 한치회는 육지에서는 어림없다.
한치낚시
한치소식이 들려오면 나는 벌써 제주에 가고 싶어서 침이 마른다.
귤생각만 해도 침이 고이듯 나는 한치에도 반응하나보다.
제주 여름밤과 한치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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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치 |
제주 여름밤의 항구는 낮과는 또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면 하나둘 낚시꾼들이 모여든다.
낚싯대를 펴고 전자찌에 불을 밝히면 방파제는 작은 불빛들로 반짝이기 시작한다.
멀리서 보면 마치 바다 위에 반딧불이가 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한치낚시는 기다림의 낚시다.
캐스팅을 하고 채비를 가라앉힌 뒤 입질을 기다린다.
때로는 한 시간 가까이 아무런 반응이 없을 때도 있다.
하지만 그 조용한 시간이 싫지 않다.
파도 소리를 듣고 밤바다를 바라보며 바람을 맞고 있으면 그 자체가 휴식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치낚시는 단순히 물고기를 잡는 행위가 아니다.
제주의 밤바다를 온몸으로 느끼는 시간에 가깝다.
어쩌면 많은 낚시인들이 한치를 잡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을 즐기기 위해 방파제를 찾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제주 도두항에서 처음 한치낚시를 할때만 해도 담그면 나올정도로 한치 개체수가 많았는데
최근 몇 년째 제주에 한치 개체수가 급격히 적어진 느낌이다.
덕분에 낚시 채비는 더욱 예민하게 변했고 입질도 매우 예민해서 작년같은 경우에
낚시중 정말 약이 올랐던적이 있었다.
저녁에 한치를 잡으러 가면 열 마리 이상은 잡던 것이 겨우 두 마리 내외 잡아서 소주한잔
안주하기에 바빴다.
바다수온이 변해서인지 제주해안보다 더 북쪽에서 한치가 잡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니
미래에는 강릉에서 한치를 잡아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제주는 낚시천국이라는 말이 있을정도로 다양한 바다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여름엔 특히 한치 벤자리 두가지가 제철이 아닌가 싶다.
올여름엔 벤자리도 한번 잡아서 맛을 봐야 할텐데~~.
낚시 좋아하시는 분들 여름밤 제주 한치낚시 함 해보이소~~진짜로 낭만이 가득합니다.
내 손으로 갓잡은 한치회와 한라산소주 제주밤바다는 시가 없어도 시가 되고
노래가 없어도 노래처럼 흥겨운 제주의 찐 즐거움이요.
한치낚시도 결국은 공부다
내가 낚시를 하면서 드는 생각이지만
낚시 채비를 개발해서 상품화 하는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대상어종의 습성과 먹이활동을 알아야 낚시채비도 만들 수 있을텐데 그분들은 물속에서
연구를 하시는걸까? 참 대단하다고 느낀다.
공부하십시오.낚시는 공부해야 합니다.하하하
가끔 아무런 사전공부없이 낚시를 하러오는 이들을 볼때가 있다.물론 체험만 하고 가도
좋지만 먼 제주까지 와서 그러기엔 좀 안타깝단 생각이 든다.
한치채비 조금 소개하자면 낚시대는 4미터이상이면 좋겠다.릴은 베이트릴이면 아무거나 상관없다.낚시점에서 비자립 전자찌와 수중찌 삼봉에기 봉돌 그리고 꽁치포 5천원짜리 정도면
낚시점 사장님 조언과 옆자리 조사님에게 조금사사만 받아도 한치 몇 마리 손맛과 한치회는
맛볼수 있으리라 본다.
실제로 갓 잡은 한치는 몸이 투명하다.
살 속으로 은은하게 비치는 빛깔은 다른 회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이다.
회를 썰어 입안에 넣으면 부드럽게 씹히면서 단맛이 올라온다.
냉동 한치회도 충분히 맛있지만 갓 잡은 한치회와는 분명 차이가 있다.
그 차이는 신선함이라는 단어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올 여름도 제주도 방파제에는 한치잡는 꾼들로 붐비고 있을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