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치가 돌아왔다|여름을 기다리는 가장 큰 이유

 한치가 돌아오고 있다.

올레시장 바다수산에서 문자가 온다.한치,벤자리,잿방어 들어왔어요~~.

수산물 환급행사를 알리는 사진과 함께 여름이 왔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수산물 환급행사
수산물 환급행사

제주에 머물고 있었다면 그날 저녁은 한치회와 한라산 소주를 먹었을 터인데 아깝다.

최근 몇 년간 제주에서 한치는 금치라고 할정도로 귀해졌다.이상기온과 수온상승으로

한치 어획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건 내가 낚시를 해보니 더 체감 할수 있었다.실력이 없어서인가?

하지만 포구에 가면 동네 어르신들이나 낚시꾼들도 같은 얘기였다.

작년에 한림항 근처 용운동 방파제로 한치 낚시를 갔는데 물색이 빨간색이었다.

바다가 온통 적색으로 변해 있었다.

그날 포구 사람들은 하나같이 같은 말을 했다.

"오늘은 안 되겠네."

수온의 변화때문인지 바다는 어제의 바다가 아니었다.

그 날 한치는 볼수 없었다.

기사인용

기사를 찾아보니 2025년 7월 13일 제주일보 기사도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뜨거운 바다, 사라지는 여름 별미”…한치 어획량 ‘뚝’

한때 ‘여름 상징’, 이제는 ‘귀한 몸’…한치 가격 2배로

광어·우럭도 줄줄이 비상…여름 수산물 시장 흔들

출처 : 제주일보(http://www.jejunews.com)

올해는 한치가 잘 잡힌다는 소식이 들려온다.선상 한치 낚시에서 소나기 입질이 왔다는

영상도 올라오고 하는거 보니 기대치가 높아진다.

제주의 여름 별미, 한치

벌써 6월 말이다.

시간은 왜 이리도 빨리 속절없이 흘러가는가?

작년 여름 끝자락에 마지막으로 제주에서 한치를 먹던 날 또다시 1년을 기다려야 되는구나

했는데 한치는 벌써 제주도 앞 바다에 도착 해있다.

7월초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한치를 만나러 갈 준비를 하고 있다.

한치는 10개의 발 중 긴 발 두 개를 제외하면 나머지 발이 3㎝ 정도로 짧은 것이 특징인데, 주로 제주 해안에서 잡힌다. 제주에서는 ‘창꼴뚜기’ 혹은 ‘창오징어’라고 부른다. 수심 30~170m 연안에 서식하며 낚시와 채낚기로 잡는다. 한치 어획량이 많지 않아 항상 물량이 부족한데, 제철인 6~9월에는 한치를 회나 물회로 즐길 수 있다. 제주도민은 기제사나 명절에 한치를 양념한 뒤 꼬치에 꿰어 제물로 올린다. 제주도 속담에 “한치는 쌀밥이라면, 오징어는 보리밥이고, 한치가 인절미라면 오징어는 개떡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치는 귀한 대접을 받는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자구내 포구에서는 한치 말리는 풍경을 지금도 볼 수 있다. (참조:한국문화원연합회)

제주에서 한치를 잡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배를 타거나 방파제로 가거나.

나는 방파제 낚시를 즐기는편이다.배낚시보다 많이 잡지는 못하지만 제주 바다를

즐기기에는 그만이기 때문이다.

해마다 얼굴을 보니 반가운 사람들도 있고 그날 그날 조황 소식을 전해 듣는것도

재미있다.

무엇보다 갓 잡은 한치를 썰어서 먹는 맛은 견줄만한 것이 없다.


초고추장 말고 된장? 제주식 한치의 매력

상추 깻잎 초고추장 마늘 고추 된장.

보통 회를 먹을 때는 상추에 싸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말입니다~~.

제주에서는 한치를 깻잎과 된장소스에 먹어요.조금 생소하죠?

그 맛이 정말 기가 막힙니다.

제주시 “풍어 회쎈터“ 여기서 깻잎채에 참기름과 깨소금을 뿌려서 한치회와 같이 나오는데 소스는 된장소스가 나옵니다.

한치회
한치회

처음에는 오징어회 초고추장만 알던 나는 의아했다.

그렇지만 웬걸 이 궁합은 진짜 끝내 주는 맛으로 내 혀를 마비시키고 말았다.

진짜 한치에 빠져들게 하는 마성의 궁합이었다.

한치를 가장 맛있게 먹는 제주식 방법

된장소스 만들기

**쌈장

**갈아만든 배

**다진 마늘

**참기름

**깨

그 후로 난 한치는 된장소스 깻잎채와 함께 먹는다.이건 제주룰이다.하하하.

천원짜리 쌈장과 갈아만든배를 사서 간마늘을 넣고 참기름과 깨소금을 쳐 고소한 맛을

더하고 갈아만든배를 된장에 섞으면 묽직한 소스가 된다.

그리고 포구 가로등 아래.

갓 잡은 한치를 썰어 된장소스에 찍고 한라산 소주를 한잔 곁들이면 그보다 좋은 여름밤은 없다.

입안에 침이 한없이 고인다.내가 파브로프의 개도 아니고 아이고 침이 고이네.

올해에는 한치가 풍년이었으면 좋겠다.

어민들도 활짝 웃고, 나도 활짝 웃을 수 있기를 바란다.

한치는 다시 제주 앞바다로 돌아왔고, 나 역시 다시 제주를 향할 준비를 하고 있다.

올 여름엔 또 어떤 한치의 추억이 생길지 늘 그렇듯 제주는 설레고 설렌다.